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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배뇨일지를 써야 할까요?
“요즘 소변이 자주 마렵고, 참기 힘들어요.”, “기침하거나 웃기만 해도 소변이 새요.”, “밤에 자주 깨서 화장실을 가요.”
노인 요실금의 이런 증상들을 의사에게 이야기할 때, 막연하게 말하기보다는 구체적인 기록을 보여주면 더 정확한 진단과 알맞은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배뇨일지’ 작성을 권합니다.
배뇨일지란 무엇인가요?
배뇨일지란 하루 동안 언제, 얼마나 소변을 봤는지 그리고 소변이 새거나, 급하게 마려운 느낌이 있었는지를 기록하는 표입니다.
보통 3일에서 7일 정도 기록하게 되며, 이 기록을 통해 의사는 요실금의 종류를 구분하고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배뇨일지를 쓰는 것의 장점은 의사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더 나은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요실금의 원인과 패턴을 스스로도 이해하게 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배뇨일지를 쓰면 치료 전후 변화를 비교하는 데도 도움이 되며, 보건소 운동 프로그램이나 기기 대여를 신청할 때 증빙자료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배뇨일지의 실제 예시 (병원 표준 양식 기준)
| 시간대 | 배뇨량(ml) | 마신 수분량(ml) | 요의(급함 정도) | 실수 여부 | 특이사항 |
| 오전 7:00 | 250ml | - | 보통 | 없음 | 기상 후 첫 배뇨 |
| 오전 9:00 | 200ml | 150ml (물) | 약간 급함 | 없음 | 외출 준비 중 |
| 오전 10:30 | 100ml | - | 매우 급함 | 있음 | 집 앞 마당에서 새어버림 |
| 오후 12:00 | 300ml | 200ml (커피) | 보통 | 없음 | 점심 직후 배뇨 |
| 오후 3:00 | 150ml | 100ml (물) | 보통 | 없음 | TV 보던 중 |
| 오후 5:30 | 180ml | - | 약간 급함 | 없음 | 산책 후 |
| 오후 8:00 | 200ml | 150ml (수정과) | 보통 | 없음 | 저녁 식사 후 |
| 밤 11:00 | 100ml | - | 보통 | 없음 | 자기 전 화장실 방문 |
| 새벽 2:30 | 50ml | - | 매우 급함 | 있음 | 자다 일어나 늦음 |
위 표는 실제 요실금 진료 시 병원에서 작성 요청하는 양식과 유사한 구조입니다.
요즘은 휴대폰 앱을 활용해 배뇨일지를 작성하는 편리한 방법도 있습니다.
수기로 작성하실 때는 아래에 첨부한 대한비뇨기과학회에서 만든 표준양식을 출력해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배뇨일지 작성법
1. 언제 썼는지 기록하세요. 오전 7시, 오후 2시 반 등 시간을 대략적으로만 적어도 충분합니다.
2. 소변 본 양을 확인하세요. 측정컵이나 눈금 있는 용기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종이컵을 사용하실 때는 '많음/보통'적음' 등으로 표현해도 됩니다.
3. 물이나 음료를 얼마나 마셨는지 적어보세요. 커피, 물, 주스 등 종류도 함께 적으면 좋습니다.
4. 급한 느낌이 있었는지, 참기 힘들었는지 적습니다. 보통 / 약간 급함 / 매우 급함으로 정도를 나눠 표시합니다.
5. 혹시 소변이 새지는 않았는지 체크합니다. 실수한 경우는 꼭 기록해 주세요. 그래야 정확한 치료 방향이 정해집니다.
6. '버스 기다리던 중', '산책하다가', '기침하면서' 등 기억나는 상황이나 활동도 함께 적으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매번 소변 양을 재기 어렵고 번거로운데 꼭 해야 하나요?
→ 네, 처음 2~3일만이라도 재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Q. 밤에 깨는 것도 기록해야 하나요?
→ 네, 야간 배뇨 횟수와 시간도 중요한 정보입니다. 요실금이 아닌 전립선 문제, 당뇨, 수면 문제 진단에도 참고됩니다.
Q. 글 쓰는 게 어려운데 어떻게 해요?
→ 간단한 메모나 보호자가 대신 써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보건소나 병원에서 작성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요실금은 숨길 병이 아닙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생활이 훨씬 편해지고 자신감도 회복됩니다.
그 시작은 아주 간단합니다.
배뇨일지 한 장, 오늘부터 시작해보세요. 여러분의 하루하루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